더 불행해질 것 같아 하지 못했던 이야기
내 기억속에 정확하지 않은 기억속에 엄마는 누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나와 내 동생들을 두고 간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정확하지 않은 기억이지만 울면서 엄마에게 매달렸던걸로 기억하자면 좋은 일은 아니지 않을까? 어린아이에게도 이별이란 걸 납득시기키 위한 노력을 했으니 나의 기억한구석 어딘가에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울면서라도 매달려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런 엄마에게 나는 쓸모 있는 아이가 되려고 애를 무던히도 썻던것 같다.
공부하는 모습은 언제나 보였다. 그게 뭐 때문인지 몰랐다. 왜 공부해야되는지 이유는 모르는데도 해야된다니 했고, 하라는 대로 하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인생에 막나가보는 시기가 사춘기라고 한다는데, 막나가보지도 못했다. 해라는 걸 다했는데도 아빠와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이라는 걸 했다고 했다. 집안 사정상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고 안하면 길바닥에 나 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그게 이해가 되겠는가? 다만, 내가 할 수있는 것을 다했는데도 이혼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나는 내 잘못인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10대에 혈기왕성한 호르몬도 이겨냈다. 많이 찌질했던 내가 감정적으로 했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몰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무서웠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 당시에 누군가 더 나빠질 일이 있을까? 하고 말해주었다면, 나는 조금 더 투정부리고, 막나가 보면서 조금 마음이 더 편했을까? 모르겠다. 그냥 막연하게 이미 겁쟁이었는데 더 좋게 생각했겠는가? 다만, 어려서는 몰랐겠지만 어느 정도로 나이 먹어서도, 왜 눈치 채지 못했을까 싶다. 그때도 책임지지 않던 어른들은 지금도 책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것을...
내가 어느 정도 아내와 결혼을 생각하려고 했던 무렵이 있었는데...나의 평범하지 못한 가정사가 항상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역시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발목을 잡는 것이 엄마는 내 결혼식에 오고 싶어 하고 아빠는 엄마를 초대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었다. 서로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가 강경한데 결정권을 나에게 넘기는 무식한 결정을 하는 사람들...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서 상처를 누가 받는지는 상관하지 않는 태도들에 어렸을 때는 이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몰랐던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이 사건 이후로 나는 아빠와 엄마 모두 똑같은 사람으로 취급한다. 다만, 아빠와 커왔고 내가 본 아빠가 많이 가정에 헌신적인 사람이었기에 엄마를 초대하지 않은 결정을 내린 나는 엄마와 연을 끊는 사람이 되었다. 이 당시에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 또한 무서웠지만 이 때에 나는 이제 내가 내 가정을 이룬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이 남다르지 않았는가 싶다. 이런 결정을 내리고 전달할 때, 많은 상처를 받았다. 내가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을 알기에 달게 받으려 했지만, 이기적인 이 분들은 내가 상처 받는 것과 상관없이 본인들이 받는것에 대해서만 왜 이렇게도 민감하셨을까?
이제는, 나도 많이 이기적이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집에서 어떤 말이 나오더라도 상처 받지 않는다. 최우선적으로 그저 내 가정을 위한 결정을 할 뿐, 다만, 조금 억울한 것은 이분들은 아직도 모르지 않을까? 이분들의 말과 행동이 나에게 어떠한 상처를주었는지? 덕분에 나는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내가 받은 상처들을 그분들이 내 아이를 핑계로 또 내 삶에 끼어 들게 되었을 때, 내 아이에게 직접주어지든, 아니면 그 영향을 받은 내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주게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게 나의 피해의식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은 결혼부터 내가 겪은 과거 때문에, 비혼주의였지만 지금의 아내를 만났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결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나의 가정으로부터 얻는 행복으로 좋게 생각하고 아기를 가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행복하기 위해 불행한 추억과 상상을 지나쳐야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지금 이 글을 적기 전에 주제가 "인생이 비디오 테이프라면 계속 돌려보고 싶은 순간이 있는가" 였다. 하지만 1시간 넘게 지금껏 행복한 순간을 위해 과거에 이러했기 때문에 지금은 행복한 것이다라고 생각해버려서 도저히 적을 수가 없었다. 이 내용을 적는 초반부터 마무리하는 지금까지 우울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가인지 모르겠지만 내 속마음을 봐 줄 사람들 덕분에 그냥 후련하다. 동정해도 되고 공감해줘도 좋고 욕해도 상관없다.
그저 20대의 내가 생각했던 것과 30대의 내가 생각했던 것이 다른 것 처럼 지금 이 기록의 순간이 부끄러운 과거가 될지라도 40대의 내가 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 감정을 기록하면서 후련했다고 느꼇다고. 그 때의 내가 마치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처럼 "Stay"라고 말할 지라도 오늘 나는 이 감정에 충분히 취했기 때문에 후련함을 느껴보자. 나중에 너무 부끄러우면 비공개로 바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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