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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One Writing

[2020.04.09]코로나가 막은 나의 도전기

  주제 :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뤄왔던 것

  살면서, 한번은 들어보고 싶었다. 

  "작가님..."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 부터 글자가 보이면 닥치는 대로 읽었다. 어른들은 책을 많이 읽어서 좋다고 이야기 해주었지만 사실 나는 활자 중독같은 거였다. 그러던 중 글을 보면서 타인의 생각을 읽는 다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내가 글을 적는 게 무서워 진 것이 나란 사람은 나만의 생각이 없는데 소설책을 보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주제가 있고 기승전결이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렸하고 못난 악역이라도 자신의 사상과 생각이 뚜렷하게 있더라 그런데 나는 없었다 성격이 귀가 얇기도 했고, 내 생각을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을 좋아했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도 상대방이 뚜렷한 논거로 나를 설득시키지 못해도 우기면 그 당시에는 그게 맞는가 보다하면서 넘어가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그게 아닌데 그때에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막상 만나서 이야기하면 정확하게 말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리고 글을 적는다 하면 당연히 소설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등장인물과 대략적인 세계관을 생각만하다가 혼자서 상상하고 혼자서 감당하지 못하고 재미없어 그만두면서 한글자도 적어보지 못하였다. 그러면서 내가 적은 자기소개서, 보고서 등의 간단한 글을 보고도 남들이 잘적었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하여서 작가가 되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하였다.

  그런데 블로그라는 곳이 있었다. 잘쓰든 못쓰든 누가 인정을 해 주던, 안 해주던 나만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고 누구나 보러 올 수 있는 곳, 사실 누군가에게 보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어,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또 반대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항상 있었다. 지금의 이 부끄러움 조차 나중에 많이 쓰다보면 변화의 과정으로 받아들 일 수 있지 않을 까? 이렇게 생각하고 글을 어느정도 적고 나서야 그동안 블로그의 조회 수를 구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조회수를 보면서 드는 마음은 사람은 참 간사하다는 것이다. 진작 하루에 한편이라도 적어보자면서 시작해 볼 껄, 그리고 생각보다 나의 블로그에는 조회수가 있었다. 예전에 부업을 알아보며, 제품 리뷰 글을 적었던 것들이 생각보다 시기가 잘맞아서 인지 방치했던 글이 조회수가 좋았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겨 부업으로 글을 쓸 때는 부끄럽고 포스팅 수가 적어 신청하지 못했던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이것이 내가 진정 미뤄왔던 것이다. 능력도 없는데 돈을 바라는 사회통념상 부끄러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그러나 신청방법은 매우 간단 했고, 5분도 걸리지 않았고 신청하면서도 충분한 조회수와 최근에 작성한 글의 양과 질로 부끄럽지 않았다 그러므로 당연히 승인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다음날 바로 회신온 내용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라는 내용의 답변이 었다.

  이 시국이 내가 항상 다음에, 다음에 하고 미뤄왔던 것에 대해 답변을 주었다. 또 언제나 후회는 아무리 일찍해도 늦다는 게 맞는 말인가 보다. 언제나, 다음에 할 수 있는건 나에게는 안하는 것이다. 이제는 애가 닳는다. 그래도 그동안 또 자신감을 키워봐야지 그리고 그때는 더 이상 거절 할  수 없는 블로그가 되고 블로거가 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