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2015 13인치 1년 사용 후기
맥북프로 2015를 구매한지 어느덧 1년이 다되어 간다.
젊은 나이가 아닌 30대 중반의 나이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접하여 익숙해지기엔 사실 무리가 있지 않은가 싶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며, 내가 사용하는 용도는 주로 나의 취미생활(유투브, 넷플릭스, 웹서핑)과 블로그 및 글쓰기를 위해 사용하는 용도가 전부이며, 전문가적인 업무를 위해 구매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용에 무리가 없다.
혹여나, 맥북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이
무엇과 비교하는 점이 아니라 나에게 좋았던 점 나에게 단점이었던 점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애정을 갖게 하는 디자인
2015년 모델을 굳이 구매한 이유로 좋았던 점을 소개할 때, 첫번째는 무조건 이것이라 생각했다. 애플로고에 라이트가 있는 것 이게 아니라면 2015년 버전을 구매할 이유는 50%미만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어린시절에는 오히려 디자인보다는 성능에 집착했고, 가성비를 찾아 다닌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업무와 한계점을 정확하게 구분짓고 있기 때문에 내가 정한 예산안에서 내가 정한 업무가 가능하다면 최대한 디자인이 예쁜 것을 찾는다. 개인적인 취향인데 예쁜 것을 찾는게 본능이더라 예쁘면 한번이라도 더 사용하고, 찾게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랄까 실제로도, 맥북을 구매하고 굳이 맥북으로 작업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일부러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었다.
많이들 그깟 로고 사용자는 보지도 못하는데? 라고 할 수도 있다. 애플로고는 내가 사용하는 입장에서 보이지 않지만 자동차도 마찬가지 아닌가? 외관이 이쁜차가 무슨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타고나면 보이는건 내부가 중요한데 하지만 물건의 디자인은 제품의 가치를 나타내고 오랜 애정을 쏟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게임하기 어려운 노트북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지만, 맥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팬소음을 쉽게 들을 수 있는데 거의 비행기 이륙소리라고 말한다. Mac OS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OS를 지원하더라도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롤토체스를 할때도 팬소음이 들리는 걸 보니 그냥 지워버렸다. 게임을 하는 데 소음이라니, 하지만 덕분에 순전히 생산적인 업무용도로만 사용하게 되고 컴퓨터만 키면 놀궁리만 하던 나의 산만함이 많이 개선 되었다. 이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컴퓨터를 앞에두고 내가 일만하다니 물론, 아직도 웹서핑과 유투브를 많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에 안빠지는 것 만으로도 나에겐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었고, 원치 않았지만 확실히 노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구분하게 해준 것 같다.
치명적인 생태계
남들의 이야기와 상관없이 느낀 개인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 애플TV까지 구성된 애플 생태계에 아내 역시 애플을 사용하다보니 가족으로 묶어 사용하여 내가 구매한 앱들을 아내는 가족공유로 사용가능하고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에어드롭으로 송신해도 되고 아이클라우드에 백업하면 자동으로 사진첩에 들어와있다. 그냥 끌어서 사용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촬영한 사진 및 문서를 가족공유를 통해 아내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내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인 블로그 및 글쓰기에서 엄청난 활용도를 자랑한다. 무슨 애플생태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 김영하 작가님 까지 팔아 넘기는 지 모르겠지만 김영하 작가님은 메모의 달인이라고 하신다. 생각나면 즉시 메모하고 주변의 소음등을 녹음하고, 사진으로 묘사하고 싶은 장면을 담고,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메모를 통해 작가로서의 기본 자세를 충실히 행한다. 그런데 애플 생태계를 갖추고는 쉽게 가능해졌다. 물론, 없어도 가능했던 것 아니냐고 하면 헬스장, 피아노학원 등을 가까운 곳을 다녀야 잘다니는 사람이 있고 멀리 있어도 잘 다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생각나야 하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생각나는 것을 메모하고 혹은 애플워치로 녹음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영상을 촬영한것을 맥북에서 연동하여 읽는데 특정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사용가능하다는 점 연동되기까지 시간이 없이 정말 급하다면 에어드롭으로 땡겨써도 된다.1GB를 전송하는데 20초 정도면 주고 받는다. 연결 잭을 찾을 필요없다는 것 전부 무선으로 가능하다는 것 이것은 쉽게 예시로 들 수 있는게 에어팟을 써본 사람이라면 안다. 무선이 주는 편안함은 써보기 전엔 전혀 모른다.
이러한 장점들을 정리하자면...
결론은 한가지로 모이게 된다. 충분히 공감이 안 갈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느낀점을 남길 뿐이다. 내가 생산적인 업무를 하는데 있어 잡다한 것에 신경쓰지 않고 생산에만 신경 쓸 수 있게 한다. 노트북의 장점인 휴대성을 가지고 어디에 들고다녀도 부끄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게임도 하지않고 어떠한 연결 잭이 필요하지도 않고, 무선으로 내가 원하는 자료를 받고 원하는 순간 녹음, 사진, 동영상 촬영등을 하고 쉽게 기기간에 공유가 가능하다. 이런 것은 스티브 잡스가 검은 터틀넥에 청바지를 늘 입는 이유와 같지 않은가? 내가 가진 생산성을 이끄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 할 것이다.
내가 느끼는 단점들은 이것 또한 지극히 개인적이다.
2015년 맥북프로는 아이패드의 사이드카가 되지 않는다! 매우 속상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도 반대로 이 아이는 HDMI포트가 있어 그냥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면 된다. 그게 더 큰 화면에서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3세대를 갖추고 있는 입장에서는 분명히 단점이긴 하다. 굴러다니는 모니터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면 되지만 아쉽다. 애플 생태계의 한부분인 사이드카를 사용못한다는 점은 나에게 분명한 단점이다.
무게가 1.58kg이라는 점. 매우 불쾌하다. 2016년 형부터는 1.37kg으로 줄어들었으니 더더욱 슬프다. 하지만 포트들과 바꾼 무게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은 되지만 확실히 어깨끈으로 들고 다니면 어깨가 뻐근해오는 무게이긴 하다. 그래서 1.5kg이상의 노트북은 백팩을 추천한다고 하더라. 특별히 많은 기능을 사용하지도 않는 나에게는 사실 맥북 에어모델이면 충분했지만 화면 밝기와 음질을 포기할 수 없었다. 덕분에 내 어깨의 수명과 등가교환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점이 단점이다.
단점들은 나에게 있어 애플생태계에서 주는 장점과 편의성을 뺏어 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이유가 구형의 모델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것은 분명한 단점이다. 내가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과 정확하게 반대로 가기 때문이다.
마무리 하며…
확실히 인정하는 점이 내가 차근차근 가지고 보유한 애플 제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앱등이가 맞다. 그리고 애플 생태계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단점들도 다들 타당성이 있는 말들이라는 것들 안다.
낮은 자유도 이것 보다 큰 단점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게 내 생산성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나에게는 단점이 아니지 않을까?
비싼 가격에 대해 지적하는 분들도 많다. 이건 사실 감당가능한 가격이라면 상관 없지 않을까? 게임을 좋아하시는 여유가 있는 분들이 게임에 현질하는 것처럼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하지 않는가? 나 역시 내가 사용함에 있어 만족감을 갖게 해주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만족도를 얻고 있으니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행위가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안쓰면 되는 것이고 만족을 위한 소비라고 생각한다면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많이들 구글과 윈도우면 이미 연동성이 충분해서 애플 생태계가 필요없다고 하는데 그건 구글과 Mac OS도 마찬가지로 연동성이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Mac, 윈도우, 안드로이드 모두에게 연동가능한 구글을 더 적극적으로 맥 사용자들도 더욱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