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1]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장소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갔던 이라는 로망과 추억이 담겨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도시는 너무 유명한 곳이라 자주 TV등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곳은 그중에서는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라 추억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사진밖에는 없어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곳은 런던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처음부터 런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내와 결혼을 준비하며,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하다보니 아내는 이왕 갈꺼라면 신혼여행 때처럼 시간이 날때만 갈 수 있는 유럽을 가보고 싶다고 하여 여러지역을 선정하던 중, 영국 런던과 프랑스가 유로스타라는 기차로 연결되어 런던과 프랑스를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끌리기도 하였고, 비행기 가격이 경유로 하였을 때, 유럽 어느나라로 가는 것 보다 저렴해서 왕복 비행기로 런던을 발권하게 되었다. 중간에 홍콩에서 반나절 씩 갈 때, 올 때, 모두 놀 수있어서 기회가 될 때, 뽕을 뽑자는 마인드와 아내와 나 둘다 제1,2외국어(영어라던지, 프랑스어 또는 독일어 라던지) 능력이 형편없는 관계로 영어권 나라가 그나마 쥐뿔만큼이라도 알아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인드로 결정한 것이다. 장소를 회상하며 기분좋아지는 것과 별개로 시작은 역시 찌질한 마인드로 시작한다.
그리고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에 다녀오게 되었을 때, 비용과 숙박비 불편함. 왕복 비행기 가격 등 비용을 고려하다보니 역시 돈이 문제다 아내와 협의하고 합리화를 하기 시작한다.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미술관을 가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서, 영어도 못하면서 현지 뮤지컬을 보러가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서, 영어는 그나마 할 줄 알지만, 프랑스어는 하나도 할 줄 모르니까 무슨일 이 생겼을 때 대처할 방법을 잘 모르겠다, 홍콩도 경유하니까, 너무 많은 곳을 가면 제대로 즐기지 못할꺼야 등 이런저런 찌질한 핑계로 포도나무를 보고 떠드는 여우처럼 합리화를 마치고, 홍콩과 런던만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여행 가이드 북을 구매해 어떻게 여행 할 것인지 서로 상의하고 장소를 정하고 상상하며 홍콩과 런던을 미화 시키고 있었다.
런던에 처음 도착했을 때, 머리속 미화는 오랜비행으로 지친 몸과 새벽이라 깜깜하고 어두워 온데간데 없었다. 런던의 지하철 Tube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그런데 드디어 나만의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장소에 도착하는데 그 곳은 우리가 런던에서 숙박할 호텔이 있는 인근 장소 러셀스퀘어역이다. 여기서 내려서 캐리어를 끌고 나왔을 때, 마침 러셀스퀘어 역에 도착한시간은 아침시간 이었고, 마침 런던의 날씨가 매우 맑고 햇살이 좋은 날이었고, 온도가 적당하였고 사람이 적당히 있었다. 그리고 적당한 아침 햇살이 상상만 하던 유럽풍 지하철 역을 비추는 모습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은 곳이다. 신혼여행의 진정한 시작점이 었고, 너무 이쁜 경치에 너무 피곤했던 우리 부부가 다시 힘을 되찾은 곳이었다.
공원을 지나던 중 방문 한 까페에서 모닝커피와 빵을 먹으며 우리가 도착한 것을 실감 할 수 있었고, 이날 이후 런던에서 하루종일 햇빛이 쨍쨍한 날은 단 한번도 없었고, 잠깐 1~2시간 햇빛이 들어고나서 전부 흐린날 뿐이었다. 그러니 더욱 내 머리속에서 기분이 좋았던 곳의 일 순위는 첫인상이 너무 좋았던 러셀스퀘어 역이 었고. 나와 아내가 찍은 사진으로 밖에 추억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그 때의 기분이 항상 느껴지는 장소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 시작점 이었던 "러셀스퀘어 역" 다시 보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다.